경제 뉴스

저축은행, 일 할 사람이 없다

열즈엉 2026. 1. 9. 14:05

안녕하세요. 저축은행 관련 뉴스 보다가 재밌는 기사를 봤어요. 일 할 사람이 없다네요. "쉬었음 청년 수가 30만 명이 넘는데! 그럼 여기에 일하면 되는거잖아!"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맞아요. 근데, 일 할 사람이 없다는 게 이 의미로 전하는 게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직원들이 계속 나가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기준, 전국 저축은행 79곳 직원 수를 세어봤어요.

 

'총 9,410명'

Image from Internet Comm.

 

"엥? 많은 거 아닌가" 싶지만, 문제는 1년 전보다 약 350명 줄었습니다. 특히 실무자들이 엄청 빠져나가고 있어요. 정규직 일반 직원이 7,000명대까지 떨어졌는데, 이정도로 적었던 게 2020년 이후 처음이에요. 근데, 직원은 이직하는데 임원은 늘고 있습니다.

왜 다들 나갈까요?

금융권을 준비하는 취준생 사이에서 들리는 말이 있습니다.

image from Naruto

저축은행  = 증권사 가는 돌다리

 

특히, 대출영업, 기업금융, 투자금융 쪽에서 3~5년 정도 일하면서 경험을 쌓고 인맥을 쌓은 뒤, 연봉 더 높은 증권사나 대형 저축은행으로 이직하고 있어요. 신입사원들 사이에서 '기업금융' 부서가 인기 요직입니다. 경험 쌓으면 증권사로 옮기기 쉽거든요. 예전엔, 부동산IB(투자은행)이 인기였는데, 부동산 시장이 안좋아져서 요즘은 인수합병(M&A)나 회사채 발행 같은 정통 IB업무가 뜨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전문인력 구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기획이나 인사 쪽은 그나마 사람 구하기 쉬운데, 내부 통제, 감사, 준법, 법률자문 같은 전문 분야는 신입채용이 힘들어요. 웃긴게, 2026년 올해 7월부터는 자산 7,000억 원 이상 저축은행들은 책무구조도라는 걸 금융당국에 제출해야해요. 그러려면 전문인력 필수일텐데..

 

대형 저축은행 중 하나인 페퍼저축은행도 예외가 아닌 상황이에요."'효율성 높이려고 희망퇴직 했습니다~~^^"라고 하지만, 업계에서는 수익성 악화 때문이라는 말이 많습니다. 실제로 2023년 1분기부터 계속 적자였고, 최근에 OK금융그룹이랑 인수합병 협상도 결렬되었거든요.

저축은행 상황

 

그러면 어떻게 생존해야할까요?

일단 돈 벌어야하니, 부실채권(NPL) 정리를 계속해야합니다. 다행히도, 저축은행들이 대부분 부동산PF대출을 대부분 정리하고 있어서 건전성을 강화하고 있어요. 그리고, 금리인하되면 소매시장이 살아날텐데 이 때 인력 충원을 목표로 해야하지 싶어요. 아, 참고로 2023년 1분기에는 저축은행 직원이 총 1만 명을 넘었었어요. 지금보다 훨씬 많았죠.

 

그리고...장기적으로는 이미지 개선이 필요합니다. 저축은행 관계자가 하는 말로는, 

금융권 취직 준비하는 사람 중에 저축은행을 최종목표로 삼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예요.

 

아직도 '고금리 금융기관', '불법 추심'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데, 요즘은 정책금융상품이나 중금리 대출로 서민,소상공인 지원도 많이하고 있어요. 이런 걸 더 알려야 한다는거죠. 제 주변 지인 중에 물론, 경제에 대해 관심없는 친구였지만 "저축은행이 뭐 산와머니 같은 거 아니가?"라고 하더군요. 이건 좀 너무 극적이긴 한데, 이렇게 아는 사람들도 있긴 있더라구요. 상표의 가치가 높아져야 직원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정리하면:

  • 저축은행 직원들이 계속 나가고 있어요 (1년에 354명 감소)
  • "여기서 배우고 증권사 간다"는 인식이 강함
  • 전문인력 구하기도 힘들고
  • 대형 저축은행도 희망퇴직 중
  • 돈도 벌고 이미지도 개선해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오늘은 이렇게 저축은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다음에도 재밌는 이야기로 가져올게요!